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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업라이즈에서 일하는 법

[인턴일기 2] 업라이즈에서는 인턴이 일주일 휴가를 갑니다

안녕하세요, 업라이즈의 블로그 독자 여러분!! 😚 HR인턴 무니입니다. 

 

역시 조상님들의 지혜... 처서가 지나자마자 갑자기 가을이 되었어요!

반팔을 막 입기 시작할 때 업라이즈에 왔는데 가을이라니,

벌써 인턴생활이 3개월을 향해 가고 있음을 새삼스러워하며 두번째 일기를 썼습니다. 

이런 내용이 나와요! 🔍
입사 3개월, 이런 걸 하고 이런 걸 느꼈어요
다소 늦은 여름휴가 이야기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스타트업 인턴 일상이 궁금하신 분들
업라이즈의 인턴은 뭘하는지 궁금하신 분들
어떻게 먹고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
HR 직무에 관심이 있는 분들

그냥 업라이즈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모든 분들

 

지금까지 뭘 했냐면요, 
그리고 뭘 느꼈냐면요,

 

1. 채용 프로세스 운영 

같은 HR인턴 포지션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혹은 팀마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HR인턴이라면 이 일만은 아마 무조건 하게 되실 거예요. 바로 채용 프로세스 운영! 제가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맡게 된 첫 업무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공고를 적절한 채널에 업로드 및 홍보하고, 면접 일정을 조정하고, 입사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등의 일들을 합니다. 저는 늘 '내가 업라이즈의 얼굴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일을 하곤 해요. 대학생 때부터 각종 대내외활동과 (짧은)취준을 거치며 여러번의 평가 과정을 경험했는데, 이때 채용 담당자에 대한 인상이 곧 해당 기업/단체에 대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지원자에게 조금 더 좋은 채용 경험을 안겨주고 우리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일이 이 업무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부분입니다. 

 

 

2. 조직문화

저는 이것에 재능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특별한 기술이나 독창적인 어떤 방법론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그냥 저는 이 일을... 좋아해요.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을 만큼요. 

 

제 별명 중 하나는 '청년지원사업헌터'입니다(스스로 붙인 별명이에요). 물론 헌터라기에는 고작 3번 사냥했지만😅, 1년에 1번씩 3년을 했으니까 초보사냥꾼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지역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고 시의성 있는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어쩌고저쩌고 지원서나 면접에서 말은 많이 했지만, 사실 본질은... >남의 돈으로 놀기<였습니다. 저는 친구들이랑 노는 걸 유난히 재미있어 하는데, 해보고 싶은 걸 다 하기에는 돈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원사업들을 그렇게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예산을 따와서 뭔가를 기획하고 실행하면 친구들이 그걸 즐겁게 참여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뿌듯하고 짜릿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인사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외부보다는 내부로 시선이 향하는 사람인 것 같았거든요.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공동체와 조직을 위해 고민하고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이 좋아요. 아니 사실 그 일련의 과정도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 재능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능을 아주 좁은 개념의 무엇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만이 재능이라고 여겼어요. 배우지 않고도 엄청나게 멋진 그림이나 음악을 창작해 낸다던가, 아주 적은 노력만으로 각종 고시에 합격한다던가, 연기나 노래를 빼어나게 잘한다던가... 그런 것들이 재능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주 불평했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 막막할 때, 왜 나한테는 아무런 재능이 없을까 하며 속상해 했어요.

 

그랬는데 인턴을 하면서 재능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사람을 향한 애정과 사랑, 또 따뜻한 마음 자체가 저의 재능인 것 같다고 느껴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이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이 마음을 기반으로 일을 조금 더 즐겁게, 어쩌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사옥 이전 행사를 준비했고, 매월 셋째주 월요일 타운홀의 컬쳐데이를 만듭니다. 새로 합류한 업라이저의 업라이즈 선택 이유부터 시작해 기존 업라이저들의 뜨거운 환영으로 끝나는 신규 입사자 소개,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구성원 인터뷰, 업라이저의/업라이저에 의한/업라이저를 위한 사진 CONTEST, 그 외 우수 메이트 선정이나 강남 맛집 최다 추천자 수상 등 각종 HR팀의 '하나의 업라이즈(ㅋㅋ) 만들기' 기획을 합니다. 평소 헤이비트와 든든으로 나눠져 일하는 구성원들이 서비스나 소속된 팀을 뛰어넘어 가까워지고,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잘 알아가며 업라이저로서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사진 콘테스트 투표 사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달 밖에 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들이 더 많아요. 기대해주세요! 

 

조직문화 업무에서 지금 가장 애정이 가는 일은 마케팅팀과 협업해 제작하고 있는 컬처덱이에요. 조금 더 분명하고 단단한 업라이즈를 만들어 나갈 것이 벌써 기대됩니다. 인사업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였기에 이걸 한다고 들었을 때 꼭 끼고 싶었는데, 함께 하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인턴으로 있으며 역할과 업무의 범위가 넓어질 때마다 즐거워요. 사실 조직문화가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그 개념이나 효용성, 좋은 사례들 같은 것은 말할 수 있겠는데 저만의 정의나 가치관은 말하지 못하겠어요. 아직 그걸 확립해 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느낍니다.

 

 

왜요 제가 5박 6일 베트남 다녀온
인턴처럼 보이시나요?

 

지난 5월, 친구들이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모두가 아슬아슬하게 학생인 지금이 우리가 다함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라는 말과 함께요. 

 

그 당시 저는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며 거취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딜 가게 되든 인턴이 그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는 없을 것 같아 고민 끝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단톡방에서 친구들이 여행 준비 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마음이 얼마나 비통하고 속상했는지 몰라요. 

 

그러다 업라이즈에 오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면? 👉 인턴일기 1) 아마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여쭤봤던 것 같아요. 혹시 이번 여름에 휴가를 조금 길게 가도 되냐고요. 그때 팀원들의 반응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당연하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뭘 그런 걸 묻냐는 팀원들의 태도에 사실 정말 놀랐었어요. 구성원의 휴식과 쉼을 이렇게까지 보장해주는 일터를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너무 한국인이라서 쉰다는 것 자체에 얼마간의 죄책감을 가져서 그럴 수도 있고요. 😂 (물론 저는 노는 걸 상당히 좋아하므로 죄책감을 갖고 놀기는 잘 놉니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베트남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살짝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가서 회사 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 그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재미있었지~ 아 이건 이렇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 그건 약간 걱정이네...' 하도 회사 얘기를 해서 친구한테 "회사 영업 그만"하라고 한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고작 3개월이었지만 제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서 그랬나 봐요. 낯선 곳에서 맛있는 거 먹고 매일매일 놀기만 하다가 오니 기운이 왕창 충전되었습니다. 약간 인턴생활2.0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가을에도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고 배워보겠습니다. 다들 여름을 잘 정리하고 멋진 가을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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