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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업라이즈 소식

[Work] AWS 리인벤트 2022 참석 후기

안녕하세요.
업라이즈 프런트엔드 개발자 Matthew입니다. 

지난 11월 27일 AWS 리인벤트 2022(re:Invent 2022) 참석을 위해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오후 4시부터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 잠들지 않는 도시(Sin City)의 첫인상은 예상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의 밤

[출처: 리인벤트 홈페이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여행객들을 제외하면 세계적 관광지 라스베이거스의 풍경은 불쾌한 마리화나 냄새와 거리를 점령한 홈리스들로 인해 위협적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미라지 호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사악한 스낵바 요금이었습니다. 게다가 무게가 변경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냉장고엔 외부 음료를 둘 수도 없어서, 미지근한 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사막의 건조함은 밤낮없이 절 괴롭혔습니다.

베네치아 로비의 모습

[출처: 익스피디아 베네치아 호텔 이미지]

그럼에도 라스베이거스는 오아시스같이 황홀했습니다. 어느 호텔의 로비 천장은 푸른 바탕에 구름까지 형상화해 대낮으로 여행 온 것 같은 오묘한 기분이 들었고, 유명한 요리사의 레스토랑과 호화로운 분수쇼, 폭죽과 서커스까지, 라스베이거스가 사막이라는 건 금방 잊을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고든렘지 쉐프의 핼키친 레스토랑 전면

 

리인벤트? 아마존!

리인벤트의 칠판에 수 많은 기업들의 이름이 낙서돼 있다

전 세계 IT 종사자와 기업 관계자들의 행사인 리인벤트는 규모면에서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체 참가인원만 수만 명에, 한국에서도 1천 명 이상이 초대되어 총 3대의 전세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또한 참가자 전원이 한 장소에 모여 복잡하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콘퍼런스와 달리 리인벤트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호텔 체인 여럿을 동원해 혼잡을 피했습니다. 그렇다면 완성도 높은 AWS 리인벤트 2022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리인벤트 첫날 카드발급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국내 모 콘퍼런스와 비교해 보면, 당시 스태프들이 참가자 전원에게 식사를 서빙해 주고 동시통역을 제공하는 등 리인벤트보다 훨씬 더 정성을 쏟았습니다. 문제는 당시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이번 리인벤트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음식은 식어버렸고, 자연스럽지 못한 통역은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제공한 리인벤트는 달랐습니다.

리인벤트에서 제공하는 점심. 금방금방 채워졌다

두 콘퍼런스의 차이는 바로 대규모 참가자들을 통솔하는 스태프들의 효과적 배치에 있었습니다. 리인벤트의 경우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은 숫자의 스태프들이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과감한 투자가 가장 효율적인 행사 진행 요령임을 증명해 냈습니다.

 

소수에 대한 존중

re:play라는 야외 네트워크 행사에서 AWS는 총 6가지의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이 중 3가지가 비건푸드와 할랄푸드로, 소수를 위해 전체의 절반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다수만을 위하는 기업행태에 익숙한 저에겐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소함은 곧 AWS 홈페이지 하단에 작성된 아마존의 철학을 본 후,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출처: AWS 홈페이지]

한글 서비스를 따로 제공하진 않지만 한국 기업이 진행하는 세션 존재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턱없이 부족해 조금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세션들은 리인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정을 전부 써도 소화할 없을 만큼 방대했고 퀄리티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대부분의 AWS 리인벤트 세션 정보는 행사가 끝난 후 온라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꼭 필요한 세션이 아니라면 더 많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콘퍼런스 일정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7일간의 리인벤트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