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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업라이즈에서 일하는 법

[Work] 우당탕탕 핀테크 마케팅: 1. 공모주 도사 편

 

 

든든에는 숨은 도사가 있어요. (알고 계셨나요?)

‘공모주 투자 자문'이라는 든든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매월 10회 이상의 청약 기회를 활용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 리포트를 보내주었던 “공모주 도사”!

공모주도사 등장!

기존 딱딱한 공모주 서비스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든든만의 유쾌함을 담은 콘텐츠를 든든 마케팅팀이 만들었습니다.
"공모주 도사" 제작기, 시작부터 완성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공모주 도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뭔가요?

든든에서는 이미 기업 및 기관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었던 공모주 투자 자문을 일반 투자자분들도 믿을만한 정보를 손쉽게 얻어 가실 수 있도록 리포트 형태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은 늘 우리 서비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하는 곳이다 보니, 유튜브나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가 아닌 우리 공모주 자문을 이용해야 할 이유를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일반인들에게 투자 정보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일 수 있어요. '고객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친절해야 한다!'는 든든의 방향성을 고려해 공모주 투자의 핵심인 ‘투자해? 말아?’ 의견을 상호작용하듯 답해주는 무엇이든 물어보고 싶은 ‘도사’ 컨셉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배추도사, 무도사 그리고 공모주도사

첫 회의에서 “배추도사, 무도사 같은 느낌”이라고 말씀드리니 다들 고개를 저으셨었는데요. 지금 든든의 브랜드 컨셉과는 조금 결이 다르기도 해서 ‘도사’ 컨셉은 든든 앱 외부에서 좀 더 친숙한 스타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주 도사,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본격적으로 캐릭터 제작에 들어가며 ‘도사’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으로 떠오르는 나이 든 이미지와 지팡이 같은 뻔한 요소를 그대로 가져가고 싶진 않았어요.

투자 질문에 무엇이든 답해주는 도사이지만 딱딱하고, 진중한 분위기보다는 쉽고 친근한 이미지로 가져가기 위해 조금 힙한 도사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 green: 지팡이 수염 있고 나이 지긋한 사람이 떠오르고 미래를 내다 보아 무엇인가 물어보면 해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떠올라요. 올드한!!!!
🍩 olly: 이름도 도사인데, 생김새도 도사면 너무 뻔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아요. 그런 도사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쓰고 있구요. 이름은 도사인데, 사실은 귀여운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공모주 청약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가 빠른 2030세대부터 재테크에 관심 있는 40대에게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고객분들이 관심을 가지시지만, 여전히 딱딱한 공모주 정보를 어떻게 하면 친숙하면서도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회의를 거듭한 결과, 최종 방향성이 정해졌습니다. 

"평범한 도사보다는 왠지 또 보고 싶게 귀엽고, 의외의 캐릭터성이 살아있는 >무조건 귀여운< 도사 캐릭터를 만들자!"

 

유명한 펭귄, 펭수가 있는데 펭귄으로 한 이유가?

여러분은 황제펭귄에 대해 잘 아시나요?

황제펭귄은 펭귄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으로, 지구상 가장 혹독한 추위와 바람이 부는 남극의 겨울에서 다른 동물들이 다 떠난 후에도 서로를 온기에 의지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펭귄이라고 합니다.

혹독한 추위와 바람, 마치 작년부터 얼어붙은 투자 시장과 비슷하지 않나요?늘 따뜻하기만 하지 않은 투자 환경에서도 정면으로 맞서며 결국엔 겨울도 이겨낼 수 있도록, 든든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비스 가치를 담아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펭귄 도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귀엽습니다.

강하지만 귀여운 너란 펭귄...

강인한 모습 뒤에 숨겨진 편안하고 귀여운 매력을 지닌 도사 캐릭터, 회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다 보니 처음에 달랐던 생각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그림을 그려가는 것 같더라고요.

 

공모주 도사 탄생, 그리고 전성기

작가님을 찾는 포인트는 딱 두 가지로 잡았어요.

1. 같은 장면도 위트 있게 표현하는 센스와 스타일
2. 한번 더 보고 싶은 귀여운 캐릭터

를 표현하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많은 작가님들을 찾아보면서 생각보다 저희가 원하는 포인트를 살리기 어려울 것 같아 방향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고생 끝에 저희가 원하던 노란 선글라스에서부터 풍겨지는 비범함이 돋보이는 바로 데데(I.g @dede.dayday)작가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든든에서는 지난 4월에만 신규 상품을 5개나 출시했습니다. 투자 환경이 쉽지 않다보니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 싶어서 전사가 매달려 정신 없이 일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제작 일정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제작을 요청드렸는데도 흔쾌히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획보다 더 재미있는 캐릭터와 컷들을 제작해주셨습니다.

지금의 도사가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던 도사님! 평소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지만, 안경을 벗으면 의외로 귀여운 눈매를 가진 얼굴도 정말 재밌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아주 단호해보이는 황제펭귄이지만 귀엽고 편안한 매력을 지닌,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조언을 해주는 ‘공모주 도사’가 탄생했습니다. 

우리의 공모주 도사는 지난 4월부터 약 1개월간 공모주 자문 서비스의 대표 얼굴로 약 3,000여명의 고객분들께 공모주 소식을 쉽고 전하며 열심히 활동해주었는데요. (👉 공모주 도사 스토리 더보기)

공모주도사의 은밀한 사생활

업라이즈 내에 별도로 존재하는 AI팀과도 협업해 공모주 도사 챗봇도 만들어 원하는 답변을 쉽게 물어볼 수 있는 도사 GPT로도 활용되었답니다. 팔방미인으로 역할을 다해주었던 공모주 도사는 팀 내에서도 다들 말투에 중독되는 등 강한 애착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공모주 서비스가 든든 앱에서 자리잡기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준 공모주 도사. 이제는 든든 앱에서 무료로 정식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활동은 잠정 중단하게 되었지만, 공모주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계속해서 좋은 리포트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글을 마치며

글을 시작할 땐 마케팅 관련 시행착오와 팁을 알려드리려는 의도였지만 적다 보니 이모저모한 과정을 적은 게 아닌가 싶네요......ㅎㅎ

어떻게 보면 금융서비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공모주 도사라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이 아이디어 어때요? 재밌죠?” 가 가능한 문화가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공모주 도사를 시작할 때 솔직한 마음은... 올드한... 나이 든... 도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컸지만, 시너지를 내게 하는 팀의 열정으로 즐겁게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공모주 도사를 통해 많은 분들께 어렵고 복잡한 (공모주) 투자가 조금 더 쉬워지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다음편에서 만나요! 

함께 공모주에 빠져봅시다

 

written by 든든 마케팅 디자이너 Green , 든든 마케터 Olly